어느덧 2학년도 한 달밖에 안남았네요. 2학년을 보내며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학년이 학교 자체에 대한 적응 기간이라면, 2학년은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더욱 익숙해지고, 친구 관계가 점점 발달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속된 말로, 애들 머리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감정 조절 스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매일 아이의 감정 변화, 친구 관계의 변화에 초점을 둬야합니다. 이 시기를 거치며 사회성을 잘 발달시켜야 고학년에 비교적 수월할 것 같아요.
1. 학교 생활 팁
아이와의 대화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반에서 생기는 많은 에피소드를 조금이라도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중요해요.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집에다 얘기를 안하더라구요...
근데 학교에서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물론 학부모가 꼭 알아야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담임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시지만, 아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어떤 일이 생겨도 대처하기 수월하겠죠?
모둠 활동 (우리 때는 조별 활동이었던거 같은데, 용어가 모둠으로 바뀌었다.) 모둠 활동이 1학년 때보다 늘어난 느낌입니다. 한 가지 주제를 토론하고, 협동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은 사회성을 기르는 데에 좋은 기회입니다. 모둠 시간에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말하도록 응원과 격려가 필요!
늘어난 학습량(구구단) 1학년에 비해 학습량이 증가했습니다. 숙제가 생기고, 발표 시간을 자주 갖는 것 같아요. (선생님에 따라 단원평가 양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답니다.) 특히 2학년 2학기에 구구단이 나오는데, 외워야 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미리 집에서 배우고, 외우고 가면 아이가 수학시간에 힘들지 않아요!
2. 친구 관계 적응법
저희 아이는 2학년이 되고 학교 친구들과 있었던 속상한 일을 토로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있나 걱정했지만, 지켜보니 커가는 과정 중에 하나구나 깨달았어요.
특히 여학생의 경우, 3~4학년으로 올라가며 친구 관계에서 많은 감정 소모가 일어난다고 들었기에, 지금부터 속상한 일, 즐거운 일 등 여러 감정을 겪고 혼자 해결해 나가는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친구와의 대화 연습 아이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말투나 어조, 감정 말하기 연습을 하다 보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속상할 일이 적어질 거에요. 감정 표현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법에 관한 책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친구랑 추억 만들어주기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봅니다. 취미나 관심사를 같이 하다보면, 친구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영 학원을 같이 다닌다거나 종이접기를 함께 하는 것 등이 있어요. 또는 친한 친구와 파자마 파티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아요.
갈등 해결 방법 배우기 친구와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 해봅니다.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도록 이야기해봐요. 특히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2학년들은 현재 멋진 고학년이 되기 위한 연습 중! 그래서 많은 갈등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은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친구 관계를 발전시키는 1년인 것 같아요. 아이가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보면서 격려해주고 응원하면 어느덧 고학년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거에요. 3학년을 앞둔 우리 아이들, 부모님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