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달 살기에서 한달 여행으로 바꾼 건
아이의 물음 때문이었다.
한창 말레이시아 도시와 어학원, 숙소를 알아보는데
옆에서 같이 보고 있던 딸이,
'엄마, 근데 난 한 군데만 있는거 말고
여기저기 다니고 싶은데?'
'여행까지 가서 영어학원을 꼭 다녀야해?'
생각해보니 이 말이 맞지 싶었다.
이번 여행의 중심은 아이였고,
계획을 짜기 시작할 때
아이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었다.
사실 어학원은 영어에 어떤 기대가 있기보다는
한 달 내내 심심할테니 거기라도 다니라는 마음이었고,
무엇보다 애가 싫다는데 억지로 갈 필요는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난 바로 세계지도를 하나 샀다.
'뚜야,
엄마가 비행기가 무서워서 아직은 멀리 못가는데,
동남아까지는 도전 할 수 있을 거 같아.
요기가 동남아시아 나라들이야.
가고 싶은 곳 찍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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